배스 낚시를 오랫동안 하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어요. 그중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들입니다.
뭐라도 도움이 되는 글을 쓰려는 데 도움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몇 년전에 활동하던 카페에 제가 썼던 글인데, 조금 수정해서 올려보겠습니다.
1. 여유를 가지고 낚시를 즐기세요~
- 초보 시절에는 고기를 못 잡으면 또는 옆 사람만 자꾸 낚아내면 조급해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고기를 잡을 확률은 떨어지지요. 어려울 수록 한 번 쉬어가는 여유를 가지고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가 안 잡혀도 내가 즐기려고 물가에 나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불어오는 바람과 멋진 풍광을 즐기세요!
기름 버리고, 시간 버리고 스트레스까지 받으시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다만, 한 마리도 못잡았다면 집에 와서 왜 못 잡았을까 고민해보고 자신의 낚시 스타일을 수정해 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문제점을 발견했음에도 수정이나 보완 없이 계속 낚시를 진행한다면 10년이 지나도 아무런 발전이 없습니다.
저도 이 부분이 잘 안되는데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어탐기를 활용해 낚시를 하고 낚시 일기 쓰는 것을 해보려 합니다.
2. 끊임없이 새로운 낚시 방식 및 채비를 시도해 보세요~
- 지금껏 안해 보신 새로운 채비로 대상어를 낚는 희열을 느껴보세요. 매일 프리리그에 웜 낚시만 하시지 마시고요.
내가 자신있어하고 매번 사용하는 똑같은 채비로 잡는 것도 좋지만 내가 생각한 포인트에 내가 요즘 연습하고 있는 루어로 대상어를 낚아내는 희열과 성취감은 경험해 보신 분만 아실 거예요.
올해는 미노우 운용을 마스터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미노우만 가지고 가서 시도해 보는 겁니다.
꽝을 맞더라도... 그럼 상황에 따라 운용할 채비가 늘게 되어 조과도 좋아질 거예요.
그리고 워킹 낚시만을 고집하지 마시고, 가능하시다면 밸리 보트나 카약을 활용한 낚시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물에 빠질까 두려우시면 카페를 가입하세요. 동출하시면 됩니다. 워킹 낚시가 막상 준비할 것이 없어서 간편하지만 그만큼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도 한정적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카약 구입하시면 저수지에 있는 고기 다 잡으실 거 같죠?
당연하죠. 제가 카약만 있으면 배스 다 잡죠. 어디든 갈 수 있고 내가 원하는 포인트는 다 던질 수 있잖아요.
3. 자연을 거스를 순 없다.
- 어마어마하게 바람이 부는데 또는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데 굳이 고생하실 필요 없습니다. 뭐~ 악천후에서 잡아낸 짜치가 평범한 날에 잡은 런커보다 더 값지다고 생각하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제 생각에는 그런 날엔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봉사?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단, 자주 하다 보면 "낚시하기 힘든 날에만 외식하자고 하더라?"라는 말을 들으실 수도.. ^^;
근데 저도 언행 불일치네요. 칼바람이 부는 추운 2월에도 배스 낚시를 갈까 고민하는 낚시 폐인이니까요 ㅠ.ㅠ
지나친 과신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안전에 관련한 부분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시길 부탁드립니다.
혼자 낚시를 가실 때는 잘 아는 곳에서만 하시고, 카약을 타실 때는 구명조끼와 비상용 나이프를 꼭 구비하셔서 안전한 낚시를 하세요.
특히 바다에 출조하신다면 동행 출조를 하세요. 잔소리처럼 들리시겠지만 사고는 순식간입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저도 전복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연안이었고 파도가 심하지 않았기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어요. 낚싯대 파손이나 비싼 장비 분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잃는 것은 작은 것을 잃는 거예요.
말보다는 아래 영상을 참고하세요.
4. 철저한 준비가 좋은 조과로 이루어진다.
- 데이터 피싱이라고 하죠? 카페에서 검색 신공을 발휘해 보세요. 근 1-2년 전 조행기를 잘 살펴보시면 패턴이 보입니다.
언제, 어느 저수지에서 어느 루어에 반응하는 그런 패턴이요. 그렇게 준비하시다 보면 흐름이 눈에 들어오시고 포인트를 보는 눈도 가질 수 있게 되실 거예요. 그리고 조행 일기를 쓰시면서 오늘 낚시를 반성하신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실 거예요.^^;
그리고 진짜 데이터 피싱은 어탐기를 구매하고 제대로 사용이 가능한 후부터 시작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무작정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는데요.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언제부턴가 카약을 타면서도 꽝을 치게 되니 현타가 오더라고요. 올바른 방법으로 효율적으로 낚시하는 게 필요한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어탐기를 샀습니다. 단순한 수심 측정기로 전락하지 않도록 노력해 볼 계획입니다.
5. 고기 없는 곳에서는 날고 기는 프로도 고기를 낚아낼 수 없다.
- 당연한 말입니다. 어탐기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앵글러라면, 제일 먼저 길러야 할 능력이 바로 고기가 있을 만한 포인트를 찾아내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조과를 얻으려면 know how 보다 know where가 더 중요해요.
고기가 많은 포인트를 찾으면 담배꽁초를 던져도, 빈 바늘을 던져도 무는 경험을 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인터넷 서핑이나 관련 서적을 읽어 그러한 안목을 갖추고 제한된 시간과 체력을 분배하여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현명한 것 같아요.
나올 만한 곳은 차분히 꼼꼼하게, 그렇지 않은 곳은 탐색용 루어로 가볍게 접근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낚시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더 좋다.
- 좋은 사람의 기준이 다 다르시겠지만, 맘이 통하고 낚시를 잘 가르쳐 주실 수 있는 분이면 금상첨화겠어요.
같이 취미를 공유하면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무엇보다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겸손한 자세로 하나라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주변에 있는 분의 조언을 경청하세요. 그렇게 듣게 되는 조언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내게 딱 어울리는 조언일 수 도 있어요. 겸손한 마음을 장착하고 계신다면 무협지에 나오는 스승님 또는 귀인을 현실 세계에서 당신도 만날 수 있습니다.
7. 과유불급!
- 마약과도 같은 낚시에 중독되어 주말에 낚시만 다니거나 경제 사정을 생각하지 않고 지름신을 맞이하는 앵글러와 그걸 지켜보는 가족(특히 집사람!).
나의 즐거움과 가족 중 무엇이 더 소중할까요? 저도 잘 안되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네요. 중용의 덕, 절제의 덕을 발휘하시는 당신이 진정한 앵글러! 저는 요즘 제가 너무 쏘다녔다고 생각되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에 주말에 같이 놀러 가자고 미리 말합니다.
미리 약속을 잡고 공언을 하는 거지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만약 '내가 요즘 낚시를 조금 많이 다녔지?'라고 생각이 되세요?
그럼 조금 심한 게 아니라 매우 많이 심하게 다니신 겁니다. ^^;
P.S. 아.. 블로그에 겨울 낚시 기법과 관련된 글을 쓰려면 추운 겨울에도 낚시를 가야 하는데.. 이젠 열정이 식은 걸까요? 집에서 넷플릭스나 보며 쉬고 싶네요. ㅎ
'루어 낚시 > 방구석 낚시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성호] 6월 5일 조행 (0) | 2022.06.20 |
---|---|
장성호] 6월 4일 조행 (0) | 2022.06.08 |
대청호 어부동] 4월 30일 조행 (0) | 2022.05.08 |
장성호] 4월 23일 조행 (0) | 2022.05.01 |
배스 낚시를 하게 된 이유! (0) | 2022.01.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