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낚시 시간: 24. 5. 6. 06:30 - 15:00,
바람 다소 거셈 [4-6m/s], 수온 13-20도, 전날 많은 비로 수몰 나무 지역은 물색이 탁해짐.
2. 슬로프: 추소리 부소담악 슬로프
자세한 내용은 제 블로그의 루어 낚시 / 슬로프 정보에 기록했으니 참고하세요.
3. 히트 채비:
네꼬리그 [갈색 줌사 스왐프웜 + 네꼬훅 +3그람 싱커]
4. 패턴:
- 메인 패턴이라고 할 만한 패턴은 찾지 못했어요. 지난번 패턴인 부소담악 직벽에서만 잡았어요.
하루 종일 낚시해 4짜 한 마리.
- 빠르게 이동하는 탑워터, 크랭크, 채터 베이트 같은 무빙 루어에는 무반응.
연휴 마지막 날에 또 추소리 가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봤던 기가 막힌 수몰나무 포인트와 라이브 어탐의 고기들이 아른 거려서요.
시간이 부족해 던져 보질 못했거든요.
런칭하는데 너무너무 춥습니다.
몸이 으슬으슬하고 이러다 감기 걸릴 거 같아요.
뭐야? 여기 스웨덴이야?
지난 겨울에 쓰려고 넣어 두었던 핫팩을 두 개 빼서 몸에 붙입니다.
5월에 핫팩??
여러분 혹시 모르니 5월까지는 핫팩 가지고 다니세요.
저 봄에도 스웨터 입고 다니는 추워 추워하는 체질 아니에요!
저 이거 없었으면 오전 낚시만 하고 꽝치고 나왔을 거예요.
유튜브에서 산란이 끝난 배스는 5-7미터 권으로 빠지거나, 주변의 장애물에 기대어 서스펜드 되어 있다고 했어요!
수심도 적당하고 수몰 나무라는 은신처가 있으며 연안에는 베이트 피시와 어군이 찍히는데 낚시해 봐야겠죠?
분명히 작은 먹이 고기가 아니에요.
어느 정도 사이즈가 있는 고기들이 수몰나무와 연안에 바글바글 합니다.
이 추운 날에 물속에서는 한 여름 워터 밤이 열렸나 봅니다.
그중엔 배스도 있겠죠?
더블 플루크 리그!
액션에 영혼을 넣어서 저킹! 앤 스테이.. 스테이..
반응이 없네?
채터베이트!
수몰나무를 헤치며 나올 때 한 마리 부탁해~
돌돌돌... 돌돌돌...
반응이 없네?
바닥인가? 프리리그!
드래깅.. 스테이.. 나무 넘어가고.. 또 스테이..
반응이 없네?
최후의 수단으로 크랭크베이트!
고사목을 부딪힐 때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해 보자!
크랭크 잃어도 괜찮아!
무식하게 수몰 나무를 때리고 와도
반응이 없네?
배스가 아닌가?
분명히 배스 있을 것 같은 그림 같은 수몰나무 포인트
누가 인생 배스가 수몰 나무에서 나온다고 했어! ㅠ.ㅠ
3시간 가까이 이것저것 다해 보지만 먹을 의지가 없는 것 같아요!
아니면 제 능력이 부족한 거겠죠.
아는 게 병이라고 어탐 없었으면 1시간 정도 해보다가 반응 없음 갔을텐데..
라이브에 고기가 찍히는 데 어떻게 그냥 가나요.
용왕님 정답을 알려줘~ ㅠ.ㅠ
아..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결론은 피딩 타임 순삭!
피딩타임이 있었는데 없어졌습니다.
포인트 이동!!
열심히 페달을 밟는데 미드에 입질 온 것처럼 느낌이 묵직해집니다.
점검 차 꺼내봐야죠.
뭐야.. 누구야..
유튜버라면 유튜브 각 나왔다고 위로라도 하겠다 ㅠ.ㅠ
이러지 마.. 제발..
걸리라는 배스는 안 걸리고..
저야 30분 정도 애써서 응급처치하고 움직였다지만,
낚시 줄과 바늘은 물고기나 수달, 물새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구예요.
나의 즐거움을 위해 물고기에게 고통을 주며 낚시하는 제가 할 말인가 싶지만,
남이 버린 쓰레기를 줍지 못할지라도 우리 물 밖에도 물에도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요.
가끔씩 귀찮아서 물에 버렸던 저도 반성합니다..
Dearest, Darling, My universe
날 데려가 줄래?
나의 이 가난한 상상력으론
떠올릴 수 없는 곳으로
일단 한 마리 잡고 멘탈 회복해야겠습니다.
지난번 고기를 잡았던 곳!
제게 면꽝 포인트라 할 수 있는 부소담악으로 가즈아!
제 나약한 멘탈과 가난한 상상력으로는 다른 포인트가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지난번 패턴대로 네꼬리그 세팅!
똑같이 하는데, 반응이 없습니다.
또 생각해 봅니다.
일요일에 비가 많이 왔어요. 흙탕물 유입이 되어 물색이 흐려져 배스들이 입을 닫았나?
5월인데 핫팩을 꺼낼 정도로 갑자기 추워졌으니 배스들에게도 악영향일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마치 미세먼지 심한 날인데 날씨까지 안 좋으면 우리 집에만 있잖아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직벽 낚시를 이어갑니다.
수몰나무 포인트에 비하면 직벽 쪽이 그나마 물색이 깨끗했거든요.
다른 장소가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가만히 물고 있는 것 같은 입질..
힘들게 한 마리 합니다.
힘든 날 고맙게 찾아와 준 친구예요.
산란장 공사 하느라 꼬리가 상했어요.
평소라면 그냥 넘어갈 사이즈인데 기쁜 마음에 계측샷도 해봅니다.
계속하던 중 4짜 후반 하는 녀석을
라인 흐르는 거 보고 정확히 훅셋 했는데 바늘털이에 빠져 버립니다.
배스들이 떠 있는 거 같아 반대편에서 미드스트롤링 했는데 잔챙이도 털리네요.
면꽝했다는 것에 만족해야죠.
날씨도 안 좋고, 배스 활성도도 별로라서 뜻대로 되지 않는 하루였습니다.
이런 날에도 덩어리 마구 잡아 내는 분들도 있겠죠?
Bass wins all.
p.s. 봄에 내리는 비는 여름과 달리 호재보다는 악재가 아닐까?
다음에는 급작스러운 기상 변화에는 집에서 쉬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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