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낚시 시간: 24. 6. 7. 07:00 - 19:00,
바람 적당 [2-3m/s], 수온 23-25도, 배수로 수위가 많이 낮아짐
2. 슬로프: 구성지 작은 다리 [전남 곡성군 오곡면 구성리 559-23]
슬로프가 아니라 노지에 있는 다리에서 물에 내려야 합니다.
3. 히트 채비:
미드스트롤링 [ 버클리사 트위치테일 쉐드 3인치웜 + 1/16oz 지그헤드]
더블플루크 리그[5월 4일 조행과 동일]
다운샷[줌사 쉐이키 테일 6인치+7g 싱커+1호훅]
크랭크베이트[메가바이트 딥러너 800f]
4. 패턴:
- 중상층을 유영하는 미드 스트롤링입니다.
- 빠르게 이동하는 크랭크베이트에 반응 있지만 낱마리
지난 주 6월 1일 대청호에서 꽝 맞았습니다.
새벽 4시에 도착했는데 제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세상에 부지런한 분들 진짜 많다
물론 실력 부족이겠지만, 이미 지나간 자리를 뒤따라 가서 잡는 건 어려웠어요.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나보다 더 먼저 온 앵글러..
현충일에 갈까 하다
휴일에는 또 사람 많을 거고
대청호는 질려서 평일 반칙 원거리 출조를 결심합니다.
대한민국 배서들의 가슴을 뛰게하는 그곳!
전라남도!!
곡성의 구성지!
솔플 위주라 4시간 운전이 부담이지만
꽝대신 피로를 택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7시에 도착하니 배수로 물이 너무 많이 빠졌습니다
바닥이 드러나서 런칭하는데 애 먹었네요.
카약을 내리려고 다리 밑으로 가니 발이 푹 빠지네요
론칭이 가능한 곳을 찾아 카약 내리고 물건 옮기고..
아침부터 육수 한 바가지 쏟았습니다 ㅠ.ㅠ
피딩 무드 일거라 생각하고 더블 플루크 리그 세팅!
트위칭 트위칭 스테이
쭉 가져가는 입질!
파워 훅킹!
어라? 짜치네?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까 봐 일단 사진 찍어둡니다!
여러분 이렇게 꽝이 무섭습니다.
중상층 아니면 바닥인가?
드롭샷 투척!
토독!
파워후킹!!
눈만 달린 친구가 나오네요!
어머님이 누구니?
혹시 쿠팡에서 일하지 않으시니?
꾹꾹이 일도 없이 로켓 배송!
내가 이런 친구들 보려고 전남까지 온 게 아닌데..
배수의 영향으로 큰 친구들은 딥으로 빠졌거나
입을 닫은 예민한 상황 같아요.
그렇다면 예민한 친구들도 화들짝 놀라서 리액션 바이트를 할 크랭크베이트!
전용로드를 산 지 한 달이 돼 가는데 고기를 못 걸어봤으니 짜치라도 걸어보자!
바위가 내려앉은 곳에 던지고 감는데
꾸욱하며 움직임이 없어집니다
몸만 틀어서 가볍게 챔질!
이제야 배스라고 할 수 있는 친구가 나오네요!
이 정도는 돼야 꾹꾹이를 보여주네요
다만 크랭크로드 특성상 배스 힘을 로드가 다 흡수해 버려
손맛은 아쉽네요!
그래도 좋아!

이 기세를 몰아서 계속 크랭크를 돌렸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그럼 배스 치어를 먹으려는 물고기를 흉내 낸 미드스트롤링!
치어를 지키려는 수컷 배스를 공략해 봅니다
하류 제방 근처 직벽에 투척하니 폴링 바이트 나옵니다.
여윳줄 감고 훅킹!
꾹꾹하며 쳐 박는 힘이 상당합니다!
바늘 털이도 예술이네요!
제 바늘을 진짜로 털어버렸으니까요..
미드로 계속 이어나갑니다.
직벽에 던지고 감아가는데 묵직해지는 미드 특유의 입질!
챔질!
바늘털이 하지만 여유 있게 흘려버렸쥬?
꾹꾹이 시전 하지만 아무것도 못하쥬?
두 번째 바늘털이 하는 데..
또 털려 버립니다.

진짜 제대로 챔질 했는데..
두 마리 다 컸는데..
요즘 네꼬나 다운 샷 하다 보니 미드 챔질하는 법을 잊어버렸나 봅니다
미드가 제일 자신 있는 채비인데..
장성호에서 미드 원태클로 손목 아프게 잡았는데..
못 믿으시니 예전 증거 자료 제출합니다 ㅋ
예전의 좋았던 기억을 되새기며 이미지 트레이닝 합니다
현재 내세울 것 없는 어른이 예전에 찾으며 라떼는 말이야 하는데..
과거에 머물러 있는 꼰대가 될 수 없다!
아직도 건재함을 보여주자!
입질이 오면, 로드를 직각으로 들고 3초 버티자
여윳줄 감으면서 수평으로 로드 내리면
시간은 내편이니 차분하고 여유 있게 릴링 하면 된다
그렇게 미드로 공략하던 중
거짓말처럼 묵직해지며 로드가 인사를 합니다.
무 뽑듯이 챔질!
울트라 라이트 로드는 물속에 쳐박히고
스피닝 릴은 날카로운 드랙음을 냅니다
바늘털이를 하고 수면에 떨어지는데
덩어리 특유의 둔탁한 소리가 조용한 저수지에 퍼집니다
한동안 줄다리기 끝에 녀석이 수면에 모습을 보입니다
트레블 훅 아니면 손으로 배스 주둥이를 잡는데
잡고 싶은 간절한 맘에 뜰채를 들이댑니다
그런데 뜰채를 보고선 머리를 틀며 배 밑으로 또 쳐 박습니다
마지막이라고 느꼈는지 더 거칠게 저항합니다
라인이 6lb인데 터질까 불안합니다
제발 터지지만 마라.. 버텨주라.. 제발
시간은 앵글러의 편입니다
버티고 버티니 결국 녀석은 물에 뜨고 저는 녀석을 배 위로 올렸습니다
여름이라 힘이 붙은 건지 모르겠지만 말랐어도 전라도 배스!
올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습니다
역시는 역시네요.
두 번의 바늘 털이를 당한 후 잡은 녀석이라 소중합니다.
거기에 차원이 다른 파이팅!
계측을 해야겠죠?
복귀하는 길에 계속 낚시했지만 잔챙이만 입질하네요
슬로프만 좋으면 참 좋을 텐데..
새벽 네시부터 시작해 집에 오니 열한 시
집에 와서 기절했습니다
하루 종일 했지만 파이팅 넘치는 전라도 배스에 연꽝을 면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다음에는 짜치 빼고 사짜 이상으로 두 자릿수 할 수 있겠죠?
p.s. 글을 썼는데 실수로 지워졌어요. 소중한 댓글 달아주신 분 있으셨는 데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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