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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 낚시/방구석 낚시 일기

대청호] 24. 5월 4일 조행

by 평온한 하루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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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낚시 시간: 24. 5. 4. 09:30 - 20:00, 바람은 적당 [3-4m/s], 수온 15-23도

 

2. 슬로프: 추소리 부소담악 슬로프 

    자세한 내용은 제 블로그의 루어 낚시 / 슬로프 정보에 기록했으니 참고하세요.

 

3. 히트 채비:

    네꼬리그 [녹색 omg 피싱사 오 마이갓 스왐프웜 + 네꼬훅 +3그람 싱커] 

    더블 플루크 리그[녹색 줌사 슈퍼플푸크+2호 훅]

  

4. 패턴:

    - 메인 패턴은 산란 후 직벽 산후 조리원에서 쉬고 있는 배스를 네꼬리그로 공략.

직벽에 바짝 붙이고 3초 스테이, 짧게 호핑하면 가만히 물고 있는 입질. 

    - 저녁 피딩엔 호박돌 윗부분이 드러나 있는 곳에 더블 플루크 리그를 붙여서 저킹 두 번 스테이 한 번 하면 쭉 끌고 들어가는 입질! 

주로 9m 이상의 수심이 있는 딮에 배스가 있었습니다. 

    - 연안에도 알자리 지키는 녀석들이 바이트도 합니다.

다만 웜 끝만 들어다 옮기는 입질이라 챔질하면 입 걸림이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 빠르게 이동하는 크랭크 베이트 같은 무빙 루어에는 무반응.

 

히트 맵

 

황금 3일 연휴!

원래는 멀리 전남 해창만으로 가려했지만, 바람이 안 도와줍니다.

바람이 10m/s..

이게 연휴 날씨냐..

기회비용을 생각하며 집과 가까운 대청호로! 

 

대청호!

집과 가깝지만 호락 호락 하지 않은 곳.

대청호 상황이 어떨지 궁금해서 한 번 이평리 슬로프로 찾아가 봅니다.

인터넷에서 알려준 주소로 가서 도착했는데..

으잉???

자연 슬로프라서 턱이 있나?

막혀버린 슬로프

차에 내려 내릴 곳이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카약을 못 내리게 만리장성을 쌓아 놓았습니다.

아.. 철저하게 계획한 낚시 플랜 어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여러분~ 이평리 슬로프 막혔습니다.

주소: 충북 옥천군 군북면 이평리 550-3

인터넷에 슬로프 정보 보시고, 저처럼 헛걸음하지 마세요. ㅠ.ㅠ

 

할 수 있나요?

다른 곳으로 가야죠. 

근처 추소리 슬로프로 향합니다.

준비하고 카약을 내리니 아홉 시 반..

안 그래도 늦게 일어나서 아점 먹는 녀석들 노리려고 했는데..

이번 낚시는 망했네..

 

 원래 계획은 골창에서 산란을 하는 친구들을 잡으려 했습니다.

필드가 바뀌어서 직벽에 산란 후 휴식하는 친구를 잡는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더운 날씨에 힘들게 낚시하기 싫었어요.

 뱃놀이 모드로~

시원한 직벽 그늘로 뱃놀이 가자~ㅋ

그늘에서 뱃 놀이

 

오늘은 기분 상했어..

그냥 그늘 밑에서 뱃놀이하다 가자.. 

 큰 기대 없이 네꼬리그를 세팅하고 직벽에 바짝 붙입니다.

역시나 안 잡히네..

헛된 희망을 버리려 했는데 끈적합니다.

나무에 걸렸나? 직벽에 끼었나?

어? 라인이 흐르네?

그렇다면 가볍게 챔질!

 

 오랜만에 듣는 경쾌한 스피닝 드랙음!

조심조심 랜딩합니다.

부소담악 배스

 

너 욕심이 많은 친구구나?

이미 다른 조사님으로부터 피어싱 시술을 받았는지 입에 피어싱 상처가 있는 친구네요.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는데 먹고살겠다고..

고생했어.

암튼 고맙다.

 

어? 직벽에 있네?

패턴이 맞았다면 계속 네꼬 진행시켜!

두 번째 배스

슬로프가 막혀서 이평리 못 가고 추소리 왔는데..

오히려 좋아!!

 

 

1시가 다 되어가니 힘이 드네요.

고기도 잡았겠다 시원한 그늘에서 치킨에 시원한 동치미 마십니다.

아이스 박스에 넣어 두어 시원합니다.

동치미??

하며 의아하신 분 계시죠?

카약 위에서 동치미 드셔 보셨어요?

안 드셔 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ㅋ

시원한 동치미 국물

 직벽을 계속 노려 볼까 하다가 이번에 새로 산 크랭크 로드가 생각납니다.

크랭크로드가 어떤지 궁금해집니다. 

크랭크로 한 번 잡아보자!

불꽃 크랭킹 시작!

 

어? 반응이 1도 없네?

어? 쉘로우가 아니라 딥 크랭킹인가? 

어? 여기 추소리가 아니라 이평리네?

어? 3시간이 훌쩍 가네?

 

잘 나오던 네꼬리그를 버리고 크랭킹을 하다니..

두 마리 잡았다고 여유를 부리다니..

정신 차려 보니 이평리?

 

어? 세 번만에 저녁 피딩 타임이 되네요?

중간중간 산란터가 있을 곳 같은 곳에 프리리그를 던져 보았는데요.

웜 끝만 물고 옮기는 친구들만 있어서 미스 바이트만 났어요.

새로운 채비로 잡고 싶은데 크랭크는 아닌가 봅니다.

다음에 배스 구경시켜 줄게.

고생했어.

오늘은 이만 쉬어.

 

 그럼 무엇을 할까?

새로운 채비로 꼭 한 번 잡고 싶은 맘에

생각이 난 채비는 유튜브로 봤던 더블 플루크 리그!

피딩타임이니 빠르게 도망치는 베이트 피시를 형상화한

더블플루크 리그를 꺼내 봅니다.

 

유튜브 영상만 보고 오늘 처음 하는데 될까?

골창에 호박돌이 박혀 있고, 피딩하는 무드인 거 같습니다.

 

 골창 끝에 캐스팅

3초 가라앉히고..

 

저킹!  저킹!

스테이

 

다시 한번

저킹!  저킹!

큰 호박돌 앞에서 의도적인 스테이.

 

쭈욱 빠는 입질!

더블 플루크 리그로 잡은 인생 첫 배스

 이게 되네?

긴 라인이 아닌 짧은 라인에 있는 웜에 입질했어요.

제 생각엔 먹기 위해 입질한 게 아니라

깜짝 놀라서 리액션 바이트를 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크랭킹에 할애했어요.

해가 지려합니다.

네꼬리그로 계속했으면 리미트는 채우고 남았을 텐데..

더블 플루크 채비로 계속하면 잡을 것 같은데..

너무 멀리 왔어요..

 

 열심히 페달질을 해서 부소담악까지 왔어요.

빙 둘러 가기 힘들어 부소 담악의 지름길을 뚫고 지나갑니다.

부소담악 뚫고 가즈아~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 해..

 

 슬로프 가는 길에 손 맛을 못 본 게 아쉬워 다시 네꼬리그를 던져봅니다.

역시 반응해 주는 고마운 친구가 있네요! 

 

늦은 시간 에도 반응해준 부소담악 배스

집에 가려고 맘이 급해 초점이 엉망이네요 ㅋ

 

흔들리는 초점 속에서

배스 향이 느껴진거야~

 

어느새 해가 지고 대청호에 밤이 찾아왔네요.

맘은 급하지만, 야경이 멋져서 찰칵!!

대청호 야경

 

3일 연휴고 내일은 낚시를 못할 날씨라서 오늘 좀 무리해서 낚시했네요.

오늘은 괜히 크랭크 로드 마수걸이 한다고 고집을 피웠네요.

 

 

 

p.s. 다음에는 내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인정할 줄 도 알아야겠어요.

괜한 고집을 피우지 말고..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는 말라. 내 생각은 분명 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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