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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격의 정의
한 때 유행했던 MBTI 성격 유형 검사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이신가요? 저는 해 봤더니, 청렴결백한 논리 주의자 [ISTJ-T]가 나올 때 도 있고, 용의주도한 전략가[INTJ-T]가 나올 때가 있더라고요. 별로 관심 없으실 테니 패스! 성격의 사전적 정의를 먼저 알아볼까요?
성격[personality]의 사전적 정의는 환경에 대하여 특정한 행동 형태를 나타내고,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킨 개인의 독특한 심리적 체계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2. 성격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자.
여러분은 자신의 성격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은 외향적인가요? 내향적인가요? 매사 긍정적인 성격이라서 잘 웃나요? 부정적인 성격이라 찡그리고 있나요? 그리고 내향적인 성격이라면 여러분은 평생 내향적인 성격으로 사는 걸까요?

기택[송강호]: 이 사모님이 참 순진해. 착하고. 부잔데 착하다니까.
충숙[장혜진]: '부잔데 착해'가 아니라 부자니까 착한 거지, 뭔 소린지 알아? 솔직히 이 돈이 다 나한테 있었어봐. 나는 더 착하지, 착해.
기택[송강호]: 그건 그래. 네 엄마 말이 맞아. 부자들이 원래 순진해. 꼬인 게 없고. 부잣집은 또 애들이 구김살이 없어.
충숙[장혜진]: 다리미야, 다리미. 돈이 다리미라고. 구김살을 좌~악 펴줘.
영화 [기생충]의 대화입니다. 인생을 살아오며 세상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무능력한 남편에 대한 디스까지 곁들인 명대사 아닌가요? 충숙이 하고 싶은 말을 직설적인 디스랩으로 자세히 풀어쓴다면 아마 이럴 겁니다.
MC Savage[장혜진]: 아들 기우야, 비트 좀 주라! 내 사랑하는 남편 기택 씨 잘 들어.
'부잔데 착해'가 아니라 부자니까 착한 거지.
비만 오면 물 넘치는 반지하, 집구석에 박스 접고 있는 넌 진짜 거지.
내가 드센 거 같아? 내가 드센 거 같애? uh?
남편이 돈을 못 벌어 월세도 못내니 난 드센 거지. You know what I'm saying?
솔직히 이 돈 나한테 있었어봐. 나는 더 착하지, 착해. 워~ 열 받지 말고 침착하자 기택씨.
발가락만 긁지 말고 잘 들어. 돈이 다리미야, 다리미. 돈이 다리미라고.
너는 구김살 펴주는 다리미만 내게 줘! 그럼 나는 너의 귀요미!
Show me the money! yeah!!
제가 만약 기택이었다면 저는 연체동물이 되었을 겁니다. 아내의 뼈 때리는 말 때문에. 충숙 씨는 파출부가 아니라 쇼미 더 머니에 나갔어야 했어요. 뼈 때리는 디스 랩 진짜 잘할 거 같아요. 이게 뭔 개 소리야? 다시 성격의 정의를 생각해 볼까요?
성격[personality]: 환경에 대하여 특정한 행동 형태를 나타내고,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킨 개인의 독특한 심리적 체계
성격은 환경에 대한 개인의 행동 형태와 심리적 체계인데,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발전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성격은 태어난 성격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지만, 발전시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것이다.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사랑의 감정이 미움으로 바뀌기도 하고, 나이 들어감에 따라 외모가 변하기도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 유행, 빅뱅 같은 우주의 탄생, 중생대 번성했던 공룡의 멸종 등등 변하지 않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이와 마찬가지로 저는 성격도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 평생 같은 성격으로 일관되게 살아가시는 분도 있어요.라고 말하실 수 있겠지만 그런 분이 있다 하더라도 과연 아기 때의 성격 그대로 1도 변하지 않고 생을 마감할까요? 아닐 겁니다. 시간이 흐르면 나를 둘러싼 세상의 모습도 변하고, 개인은 그 속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보는 눈도 변합니다. 그러면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게 되겠죠. 세상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가 바뀌면 성격도 바뀌기 마련이죠. 마치 충숙이 말한 것처럼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내 주변의 환경과 주변 사람들이 지금의 내 성격을 만들었다. 어쩌면 기택을 만나기 전, 이십 대의 충숙은 사랑스럽고 애교 많은 아가씨였을지도 모릅니다.
3. 그래서 어쩌라고?
개인의 성격이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에 우리는 일단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이번 생에는 개복치 같은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 때문에 틀렸어. 난 평생 아싸야. 이번 생은 망했어.'라고 좌절하지 마세요. 성격도 변하고 발전할 수 있어요. 지구도 변하는데 개인의 성격이 안 변하겠어요? 그러면 이렇게 말씀하시겠죠? 평생 이런 성격으로 살았는데, 이게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바뀌겠어? 지구가 뭐 일 년 만에 바꿔지냐? 수십억 년 걸리잖아. 맞습니다. 성격도 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조금씩은 바뀔 수 있습니다. 드라마틱하게 금방 바뀌지 않아서 포기하니까 그렇지, 조금씩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음 글에서는 그래서 어쩌라고? 에 대한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p.s. 다음에 쓸 글이 "여러분의 성격을 단돈 삼만 구천 팔백 원에 바꿔드립니다!" 이런 취지의 글이 아닌 거 아시죠? 제가 여러분이 평생 시도했어도 성공하지 못한 성격 개조를 대신해드릴 순 없어요. 다만 이 부분에 대한 제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을 써 볼 거예요. 이렇게 해보니 삶이 좀 편해지더라. 이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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